포르투갈 북부의 항구 도시 포르투(Porto)는 걸어서 여행하기 좋은 도시입니다. 크지 않은 규모와 곳곳에 숨겨진 매력 덕분에, 하루만으로도 도시의 핵심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포르투를 하루 동안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코스를 소개합니다. 역사, 예술, 음식, 풍경을 모두 담은 알찬 코스입니다.
1. 상 벤투 역(São Bento Station): 포르투의 시작
아침 9시쯤, 여행은 상 벤투 역에서 시작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기차역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곳은 내부 벽면을 장식한 2만 장 이상의 아줄레주(Azulejo) 타일이 인상적입니다. 포르투갈의 역사와 문화를 타일 화한 이 벽화는 사진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 보면 그 웅장함에 감탄하게 됩니다. 역 내부는 무료로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2. 클레리구스 탑(Clérigos Tower): 도시의 전경을 한눈에
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클레리구스 탑은 포르투 시내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 중 하나입니다. 18세기에 지어진 바로크 양식의 이 탑은 225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지만, 정상에 도달하면 포르투 시내와 도우루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장관이 펼쳐집니다. 이른 시간에 방문하면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에서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레로 서점(Livraria Lello): 예술과 문학의 공간
클레리구스 탑 근처에는 레로 서점이 위치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 중 하나로, 해리포터 작가 J.K. 롤링이 포르투에 거주하던 시절 자주 찾았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곡선형의 계단과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이 인상적인 이 서점은 입장료(5유로 정도)가 있으며,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면 입장료가 차감됩니다. 미리 온라인 예약을 권장합니다.
4. 리베이라 지구(Ribeira): 강변을 따라 걷기 좋은 길
점심 무렵엔 도우루 강변에 위치한 리베이라 지구로 향합니다. 포르투의 오래된 거리들이 모여 있는 지역으로, 다채로운 색의 건물과 노천카페들이 조화를 이루는 이곳은 도시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끼기에 최적입니다. 현지식 식당에서 바칼라우 요리나 프란세지냐를 즐겨보는 것도 좋습니다. 관광객이 많지만, 여전히 포르투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5. 루이스 1세 다리(Ponte Luís I): 도우루 강을 가로지르며
식사 후에는 도우루 강을 가로지르는 루이스 1세 다리를 건너봅니다. 구스타브 에펠의 제자가 설계한 이 철제 다리는 상하 2층 구조로 되어 있으며, 상단은 보행자 전용으로 운영됩니다. 다리를 건너는 동안 탁 트인 강과 리베이라 지구의 전경이 어우러져 포토스폿으로도 인기입니다. 해질 무렵이면 특히 아름다운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6. 세하 도 필라스 전망대(Jardim do Morro): 하루의 마무리
다리를 건넌 후, 가이아(Gaia) 쪽 언덕에 위치한 세하 도 필라스 전망대에 올라보세요. 이곳은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가 즐겨 찾는 석양 명소입니다. 벤치에 앉아 와인 한 잔을 즐기며, 천천히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여유가 있다면 근처 포트 와인 셀러에서 시음도 즐길 수 있습니다.
여행 팁
- 포르투는 언덕이 많은 도시입니다. 편한 운동화를 꼭 준비하세요.
- 여름철엔 햇빛이 강하므로 모자와 선크림도 필수입니다.
- 도보 여행에 소요되는 시간은 6~8시간 내외이며, 중간중간 카페에서 여유를 즐기며 걷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이지만, 도보만으로도 포르투의 깊은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습니다. 고풍스러운 건축물, 강변의 풍경, 정겨운 골목과 문화적 유산까지. 포르투는 ‘천천히 걷기’에 최적화된 도시입니다. 단 하루라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오늘 소개한 코스를 따라 걸어보세요. 포르투는 당신의 속도를 기다려주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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