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초 요약>
- 오랑터거 화산은 국가적 보호를 받고 있는 국립공원입니다.
- 오랑터거는 '예술적인 가마솥'이라는 뜻으로 아름답게 형성된 분화구가 특징입니다.
- 오랑터거 화산 정상에는 어워(몽골의 돌탑)가 있어 소원을 빌 수 있습니다.
- 오랑터거 화산을 올라갈 때는 가파른 코스를, 내려올 때는 완만한 코스를 추천드립니다.
몽골 북부의 화산 오랑터거(Uran Togoo)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랑터거 위치와 식생
오랑터거 화산은 몽골 볼강(Bulgan) 아이막(주)에 위치하며, 볼강(도시)에서 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습니다. 오랑터거 화산의 높이는 해발 1,686~1,688m이며 추정되기로 약 25,000년 전에 분화한 화산입니다. 오랑터거 화산은 독특한 지리적, 지질학적 특징을 인정받아 'Uran Togoo - Tulga Uul'의 일부로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국가적으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오랑터거 화산은 현재 흙산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분화구를 중심으로 나무와 풀이 울창하게 자란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분화구에는 비가 올 경우 에메랄드 빛깔의 호수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분화구의 호수에는 건조한 시기에 물이 거의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비가 많이 오지 않게 되면 호수의 물이 점점 더 마를 수 있습니다. 분화구의 호수는 오랫동안 화산 활동이 없었음을 나타내는 증거로도 여겨집니다. 그러나 오랑터거 화산이 휴화산인지 사화산인지는 명확하게 정의된 바가 없습니다. 다만, 분화구에 형성된 호수와 화산 주변에 식생이 풍부하게 자라고 있음을 토대로 화산이 안정적인 상태임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오랑터거 화산에 형성된 초지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꿩, 참새, 부엉이, 매, 사슴, 노루, 양, 염소, 마멋, 고퍼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분화구 호수로 목을 축이러 온 동물 가족들을 볼 수도 있습니다. 단, 오랑터거 화산에는 뱀도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오랑터거 주변의 화산
몽골은 아시아 북쪽의 광활한 대지를 가진 국가입니다. 몽골의 국토는 거의 사막과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화산이 활동하였던 흔적을 대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몽골의 지형적 특징은 수억 년 동안의 진행된 판 운동의 결과물입니다. 몽골의 화산은 대부분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활동을 하지 않고 있는 휴화산이거나 사화산입니다.
오랑터거 화산 역시 이와 같은 과정으로 형성된 지형입니다. 오랑터거 화산에서 남쪽으로 12k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화산들이 위치해 있습니다. 오랑터거를 비롯해 이 지역의 화산들은 몽골 전통 요리 도구와 비슷한 생김새를 하고 있어 이름을 터거(Togoo), 톨가(Tulga), 잘라브치(Jalavch)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터거(Togoo)는 가마솥, 톨가(Tulga)는 삼발이, 잘라브치(Jalavch)는 작은 냄비를 뜻합니다. 덧붙여, 오랑(Uran)은 몽골어로 '예술적'이라는 뜻으로 오랑터거는 '예술적인 가마솥'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는 오랑터거 분화구가 잘 만들어진 가마솥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오랑터거 어워
오랑터거 화산에 오르면 어워(Owoo)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원은 몽골인들이 소원을 빌며 기도를 올리는 돌탑입니다. 몽골 곳곳을 다니다 보면 어워를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어워의 돌탑 중앙에 긴 막대기가 꽂혀 있으며 여러 조각의 천이 막대기 주변을 둘둘 감고 있습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성황당을 떠오르게 합니다.
몽골인들의 일상에는 토속신앙이 깊이 녹아들어 있습니다. 광활한 자연과 하나가 되어 사는 몽골인들은 모든 생물과 사물에 정령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몽골에도 외래 종교가 성행하고 있지만 그들의 삶 속에는 여전히 토속신앙에서 기반한 믿음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는 몽골 곳곳에서 보이는 어워를 통해 드러나며, 어워는 몽골의 토속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풍습입니다. 독특한 형상의 이 돌탑은 오래전부터 몽골인들에게 재앙을 막아주는 수호신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몽골인들은 길을 가던 중 어워를 발견하면 예를 갖추어 기도를 올린다고 합니다.
어워에 돌 하나를 쌓고 소원을 빈 후 어워를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세 바퀴 돌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이때, 돌탑의 돌을 건드리면 안되며 소원을 빌 때는 어워 바깥의 돌을 주워 올려야 합니다. 어워를 발견하고 소원을 빌 때는 그들의 문화를 존중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길 바랍니다.
오랑터거 트래킹
오랑터거를 들리게 되면 꼭 분화구까지 트래킹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투어로 여행을 가시게 되면 가이드가 2가지 길을 안내할 겁니다. 하나는 편도 15분~20분으로 짧으면서 가파른 길이고, 다른 하나는 짧은 길보다는 비교적 오래 걸리지만 완만한 길입니다. 오랑터거 화산은 흙산으로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어렵습니다. 흙길로 이루어져 있어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등산할 때는 가파른 길을 추천드리고 하산할 때는 완만한 길을 추천드립니다.
짧고 가파른 길의 첫 시작은 생각보다 수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꼭대기에 다다를수록 점점 더 가팔라지며 경사도 30도에 육박하니 올라가는 데 유의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올라가는 길 곳곳에 나무가 있으니 잠시 쉬어갈 수 있으니 무리하지 말고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환산을 오르기 전에 물 1병을 꼭 지참하시길 바랍니다.
오랑터거 화산 정상에 오르면 분화가 한눈에 보이게 됩니다. 오랑터거 화산의 분화구로 직접 내려가볼 수 있습니다.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완만하고 5분 내외로 소요되니 꼭 내려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분화구 호수 앞은 인생샷을 남기기에 좋은 스폿입니다. 분화구 주변으로는 숲이 울 거저 있습니다. 숲에는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소란스러운 행동으로 동물들을 놀라게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화산에서 하산할 때에는 탄탄하고 기다란 나뭇가지를 하나 주워 내려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뭇가지는 미끄러운 흙길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 스틱 역할을 해줄 것입니다. 내려오는 길은 약 20~30분 정도 소요되며 내려오는 방향으로 푸른 초원의 장관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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